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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6조3000억 미국조지아 공장 착공 앞당기고 탈중국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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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공장의 착공 시점을 당초 내년에서 올해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한국산 전기차가 세액공제 혜택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난주부터 세제 혜택이 끊기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현대차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를 구매할 때 7500달러(약 1000만원)를 더 부담해야 한다. 하루 아침에 판매절벽에 내몰리게 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시점을 단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현대차, 美조지아공장 2024년 가동 검토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4년부터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목표는 2025년 상반기 완공 및 전기차 양산이었다.

현대차가 미국 내 전기차 생간계획을 앞당기는 이유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미국 측에 우려를 전달하고 있지만, 현대차 입장에선 현지 생산 계획을 앞당기는 등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은 지난주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되면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종에서 제외됐다.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만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키로 하면서 아이오닉5는 테슬라 모델3 보다 더 비싸졌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아이오닉5와 EV6 등을 포함해 100%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몽고메리공장에 전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해 올해 연말부터 제네시스 GV70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이곳에서 아이오닉5나 EV6 등의 차종을 추가 생산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가동 시점을 2024년으로 당기고,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추가로 확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이전에 계약한 아이오닉5나 EV6 등은 연내 출고분에 한해 보조금을 예정대로 지급받는다. 두 차종의 경우 백오더(대기물량)가 상당한 만큼 올해 판매 실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부터가 큰 문제다. 내년에는 제조사별로 연 20만대 보조금 지급 제한 규정까지 사라진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한국산 전기차는 판매절벽에 내몰리고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韓배터리, 中의존도 낮추기 속도

여기에 내년부터는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북미 조립 요건 외에 배터리의 광물·부품 비율 요건이 추가된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재료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되고 가공돼야 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입액 17억4829만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액이 84.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발트도 전체 수입액 1억5740만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액이 81%에 육박했다. 천연 흑연의 경우 중국산 비중이 89.6%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업계는 중국산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호주, 칠레, 인도네시아 등 비 중국 국가들과 광물 공급계약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법 통과 전부터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인식을 국내 모든 배터리 기업들이 하고 있던 상황"이라면서 "중국이 아닌 국가로부터 원소재나 소재를 가져오는 등 그동안 진행하던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 업체들은 이번 미국 인플레 감축법이 CATL, BYD 등 중국 주요 배터리기업의 미국 진출을 제한해 결과적으로는 국내 배터리업계의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다른 관계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다수의 자동차가 국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법이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미국 정부가 배터리를 못만드는 상황을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중국의 미국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법인 만큼 현재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중국 배터리의 미국 진출이 어려워질 경우 국내 배터리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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